가주 조사서 40%만 ‘만족’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및 아시안 아메리칸 노인층의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UCLA 건강정책연구진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노인들이 타주 거주 노인층보다 사회 및 감정적 지지를 받지못해 비교적 낮은 삶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8,15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최근 미 가정의학저널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중 80%의 타인종 노인층이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54%의 아시아계 미국인 노인들만이 자신의 삶에 만족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80%의 타인종 노인층이 대부분 또는 항상 사회 및 정서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답한 반면, 아시안 노인층은 56%만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아시아계 미국인 노인층 중에서도 필리핀 노인층이 가장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계 노인층은 77%, 중국계는 48%, 베트남계 47%, 한인 40%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해, 한국계 미국인 노인층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에서 사회 및 정서적 지지를 받았다고 답한 경우는 베트남계 노인층이 6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필리핀계 59%, 중국계 57%, 한인 30%로 한인 노인층이 가장 사회 정서적 지지를 받지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의 리티 심카다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시안들 대상 증오와 차별 증가로 아시안 노인층의 불안감이 심각하게 고조됐다”며 아시안 노인층에게는 가족들과의 굳건한 유대관계 형성과 사회적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정신건강 상담 및 노인층을 지지하는 여러 프로그램 개발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