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대드’ 조근형씨
소셜미디어에서 ‘코리안 대드’, 즉 ‘한국인 아빠’로 불리는 한인 1.5세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조근형(48·영어명 닉 조·사진)씨로,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 팔로워 28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남녀노소, 인종 불문하고 모두의 ‘한국인 아빠’로 불린다.
‘Your Korean Dad’라는 아이디로 활동중인 그는 영상속에서 마치 일대일로 대화하는 듯한 착시를 들게 할만큼 친근하게 본인의 일상을 공유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 등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허물없이 이야기한다.
어릴 때부터 ‘사람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았다는 조씨는 ’틱톡’이 시청자와 일대일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적합한 플랫폼이라는 사실에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동영상을 기반이라 대부분 사람들이 조용한 곳에서 혹은 혼자 있을때 틱톡을 본다”며 “크리에이터와 시청차가 일대일로 유대감을 형성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채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컨텐츠는 다양하다. 장을 보러가는 일상부터 냉면, 갈비찜 등 여러 한국 음식을 맛보고 소개하기도 하고 마스크팩을 함께 시도해보는 등 여느 아빠와 함께 할 만한 일상을 공유한다. 눈물, 외로움, 이별 등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고민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때로는 본인의 경험을 서스럼없이 공유한다. 말 그대로 시청자들과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페셜티 커피 카폐 및 로스팅 업체 ‘Wrecking Ball Coffee Roasters’를 공동 창업한 조근형씨는 10대인 두 딸의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사업가다. 한국에서 태어나 1살무렵 미국으로 가족 이민와 베이지역에 정착한지는 11년이 됐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무관용 정책’으로 이민자 가족을 격리수용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며, 연방세관국경보호국과 사업계약을 체결한 세일즈포스로부터 받은 4만 달러 규모 사업계약 오퍼를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사회적 정의에도 관심이 많은 조근형씨는 단순히 감정과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인종 정의, 이민정책, 장애인 권리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목표를 이야기했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