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 부자가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 고객이 휘두른 칼에 찔려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타코마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17분께 타코마의 ‘코너 스토어’라는 편의점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이 들어왔다. 이때 편의점 업주의 아들인 로이 현(33)씨가 이 고객에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수차례 말을 했지만 이 고객은 듣지 않고 욕을 내뱉었다.
이에 현씨가 이 남성을 업소 밖으로 나가게 한 뒤 “다음에 우리 가게에 올 때에는 꼭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재차 말을 하자 남성은 화를 내며 칼을 꺼내 현씨의 복부를 찔렀다.
이를 지켜봤던 현씨의 아버지 현비영(59)씨가 이 남성을 제압하려 하자 그는 아버지 현씨의 머리와 어깨, 복부 등을 수차례 찌른 뒤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아들 현씨는 “당시 아버지가 칼에 찔린 나를 구하려다 오히려 더 많이 찔렸다”며 “내가 계속 고함을 지르면서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휘두른 칼에 부상한 현씨 부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타코마 경찰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일대를 수색했지만 12일까지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