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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노인들에 ‘너희 나라로 돌아가’

미주한인 | | 2021-05-06 10:10:43

한인노인,인종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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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입주자의 절반 이상이 한인인 노인아파트에서 백인 여성 거주자가 한인들을 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증오·차별 발언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정치권 및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뉴저지주 듀몬트 시니어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70)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45분께 아파트에 사는 백인 여성이 나를 포함한 한인 거주자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이씨에 따르면 당시 그와 다른 70~80대 한인 2명이 아파트 정문 앞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큰 개가 이들을 향해 돌진했다. 목줄을 매지 않는 등 안전장치가 없는 개의 돌진에 놀란 이씨가 견주인 백인 여성에게 “개 목줄을 해야한다“고 요구하자 이 백인 여성은 사과하기는 커녕 다짜고짜 “시끄럽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여기는 미국인이 사는 곳”이라고 소리쳤다는 것이다.

 

이에 이씨가 “무슨 소리냐. 우리도 미 시민권자이고 미국 국민이다“라고 반박하자 백인 여성은 “영어도 못하는데 무슨 미국인이냐”고 인종차별 발언을 계속한 뒤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 사건은 아파트 정문 앞에서 발생해 관리사무실에서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무런 제지나 거주민 보호 조치가 없었다고 한인 입주자들은 지적했다. 또 피해 한인 노인 중 한 명이 손주에게 부탁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상황 설명과 함께 재발 방지 등 입주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알았다“는 형식적인 답만 하고 아무런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듀몬트의 지미 채 시의원 등 현지 한인 정치인들이 나서서 피해 한인들을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채 의원의 신고로 아파트로 출동한 듀몬트 경찰은 “충분히 증오·편견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며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듣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를 포함한 한인 거주자들은 “한인들이 노인아파트 전체 거주자의 50%가 넘는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한인들이 무시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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