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카운티 최초 한글 샘플 투표용지 도입
AAAJ 선관위 결정 환영 줌 기자회견 개최
조지아 역사상 최초로 디캡카운티 한인 유권자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공식 투표용지 샘플과 선거 정보를 이용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디캡카운티 선관위(BRE)는 선거 과정 개선 및 유권자 신뢰 회복을 위한 480만 달러의 지정 보조금 중 일부를 투표용지 샘플과 선거 정보 번역 및 배포에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애틀랜타 대표 스테파니 조, AAAJ)는 29일 화상회의 줌을 통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선관위의 결정을 환영하며 소감을 전했다.
스테파니 조 AAAJ 대표는 “선관위의 결정은 투표권 강화를 위한 투쟁의 전환점이 돼 더 많은 조지안들을 민주주의에 참여케 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조지아에 남아있는 16만5천명의 영어 미능숙자(LEP) 유권자들의 언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래리 존슨 디캡카운티 커미셔너는 “한국어 투표용지 샘플 및 선거 정보 제공은 조지아 투표 역사의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이로써 민주주의가 확장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며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캡카운티에 존재하는 159개 언어로 투표용지를 제공할 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브룩헤이븐 거주 유순형 국악 교사는 “저는 수십 년 전 미국 시민이 된 이래 단 한번도 빠짐없이 투표해왔지만 늘 투표소에선 막막함, 어려움, 아쉬움을 느껴왔다”며 “마침내 언어의 장벽이 해소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이번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은세 우폿 뉴조지아프로젝트 전무 이사, 제리 곤잘레스 라티노선출공무원조지아연합 CEO, 애크리마 콘도커 조지아주 디렉터 등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어로 제공되는 선거 정보에는 ▲투표용지 샘플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부재자 투표 가이드 ▲투표소 변화 ▲투표지 드롭 박스 위치가 있으며, AAAJ의 다국어 유권자 핫라인이 포함된다. 이는 디캡보우츠닷컴(DekalbVotes.com)에 게시 및 전 투표소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디캡카운티는 투표소 선관위 직원들에게 유권자 권리 및 선거 자원 정보를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