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터미널에서 갈 곳 없는 한인 노인이 4일째 무전취식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한항공 공항지점에 근무하는 김민태 차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탐 브래들리 터미널 내 대한항공 카운터 주변에서 서성이고 있는 약간의 치매 증세의 한인 노인을 발견했다고 한다.
올해 77세의 김갑춘(사진)씨로 파악된 이 노인은 소지한 서류와 인터넷, 페이스북에서 파악한 정보 등을 종합한 결과 버지니아주에서 거주하다 지난 2018년 딸을 찾아 애리조나주로 갔다가 노숙자로 전락할 뻔 했고, 이후 애리조나 한인회의 도움으로 임시 셸터에 거주했으며 이후 피닉스 공항에서 무작정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말에 누군가가 비행기에 태워 LA 공항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김 차장은 코로나19 위험 속 공항에서 무전취식 중인 김씨가 한인 노인인 것을 알고 식사를 챙겨주며 가족이나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빨리 가족을 만나 안전하게 계셨으면 좋겠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임시로 머물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한 상황”고 말했다.
연락처 김민태씨 (818)915-9012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