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코로나 사태 속 한인노인 사망자 폭증

미주한인 | | 2020-05-20 10:10:5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뉴욕·뉴저지 한인상조회원 사망자 한달새 4~5배 증가

회원 사망시 지급 상조금 기금 고갈 위기

은행대출·월 회비 인상 등 자금확보 고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 상조회원 사망자 수가 평소보다 무려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한인노인상조회(회장 배광수)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던 지난 3월21일부터 4월20일까지 한 달 동안 125명의 회원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매달 평균 23명이 사망한 것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상조회 회원이 사망시 유족들에게 애초 약속된 상조금 1만5,000달러를 지급해야 하지만 사망자 급증으로 자금이 고갈 위기에 처해졌다는 점이다. 

회원 7,000여 명이 가입돼 있는 뉴욕한인노인상조회는 월 40~45달러의 회비를 받아, 사망하는 회원들의 유족들에게 상조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달 사망자가 5배 가량 증가하면서, 지급해야 할 상조금 역시 한 달 평균 34만5,000달러에서 187만5,000달러까지 폭증한 상황이다. 

뉴욕한인노인상조회는 부족한 자금 확보를 위해 플러싱 소유 건물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신청하는 한편 이번 달부터 월 회비를 100달러로 인상하는 등 자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배광수 뉴욕한인노인상조회장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회원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바람에 자금 고갈 위기까지 몰렸다”면서 “당장 유족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상조금 확보를 위해 은행 대출까지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뉴저지한인상조회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한인상조회(회장 서근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달에만 회원 22명이 사망해 한 달 평균 5명이 사망했던 것에 비해 4배 가량 늘었다.

이 때문에 뉴저지상조회도 부족해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0달러 정도였던 월 회비를 이달부터 80달러로 2배 인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다행히 일부 회원 유족들이 이 같은 사정을 이해하고 당초 약정돼있던 상조금 1만5,000달러의 절반인 7,000여 달러만 지급받는데 동의하면서 다소 부담을 덜어낸 상황이다. 

서근휴 뉴저지한인상조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회원들의 사망이 급증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유족들이 사정을 이해해주면서 고통 분담에 나선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돼 회원들의 걱정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718-762-6440(뉴욕한인노인상조회), 201-945-2411(뉴저지한인상조회)

<조진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