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고시스템 가동
종이 양식 사라져
서비스 끊길까 걱정
간병인 등록 및 근무기록 제출의 온라인 의무화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온라인 절차에 어려움을 겪는 간병인 서비스 수혜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 접근이 어렵거나 서툰 한인 노인들은 간병인 근무기록을 등재하지 못해 자칫 간병인 서비스를 잃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
20일 민족학교에서 열린 간병인 세미나에 참석한 60대 한인 제니퍼 한씨는 “집에 인터넷이 없으니 간병인 근무기록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도움을 받아 전화로도 해봤지만 헷갈리기는 매한가지이다”라며 “종이 양식으로 하던 때가 편했는데 앞으로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한씨의 남편이자 간병인인 한진우씨(62)는 “가르쳐준 방법대로 스마트폰 으로 온라인 등록을 시도해봤지만 절차가 너무 어려워 포기했다”며 “앞으로 매주 한번 씩 간병인 세미나에 와서 방법을 배워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씨는 몇 년 전 심장 수술을 받아 카운티 정부의 간병인 서비스를 받고 있다.
이날 간병 혜택을 받고 있는 한인 수혜자들에게 온라인 신청 등록과 관련 교육 세미나를 진행한 캘리포니아 롱텀케어 교육센터(CLTCEC) 간병인 교육센터의 스텔라 유 강사는 “지난 10월 31일을 마지막으로 간병인 근무 기록의 서류 제출 형태가 사라지고, 온라인 혹은 전화 제출만 가능해졌다”라며 “사실 간병인 등록 및 근무기록 온라인 제출 의무화는 정부 측에서 약 3년 전부터 예고해왔던 것인데, 많은 분들이 사실을 모르고 갑자기 소식을 접해 놀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유 강사는 “주로 간병혜택을 받는 분들이 연로하셔서 이메일을 만들고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두려움이 많다”며 “하지만 실제로 차근차근히 배워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온라인 제출 형식이 기록상 더 정확하고, 급여 지급도 빨라지기 때문에 이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현재 많은 연로한 수혜자들은 혹여나 간병인 서비스 혜택이 갑자기 중단되고, 제공자들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인 교육센터 ‘CLTCEC‘측은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민족학교에서 간병인 온라인 서비스 등록 절차에 관한 교육 세미나 봉사를 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롱텀케어 교육센터(CLTCEC)는 지난 2000년 설립돼 지금까지 메디칼을 통해 롱텀 케어를 받는 저소득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향상된 간병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IHSS 교육을 제공해온 비영리 단체이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