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율 아시안 중 최저
미주총연, 독려운동 나서
10년마다 한 차례 열리는 인구 총조사인 ‘연방 센서스’가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내 한인들의 센서스 참여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연방 센서스국과 한인 단체들이 내년 센서스에서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에 적극 나선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남문기·이하 미주총연)는 지난 2일 LA 한인타운 JJ 그랜드 호텔에서 상임이사회 및 임원회의를 갖고 미 전역의 한인회들을 중심으로 2020년 센서스에 한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진행된 ‘2020 센서스 설명회’에는 연방 센서스국 LA 지부의 스페셜리스트 제니퍼 이씨가 나와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센서스 홍보와 협력을 부탁했다.
제니퍼 이 스페셜리스트는 제니퍼 이 스페셜리스트는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센서스국 인구조사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인종 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특히 한인들의 인구조사 참여율은 3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센서스 인구조사 참여율은 타인종과 비교해 가장 낮은 편이다. 남가주 지역 한인 인구는 1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지난 2010년 센서스국 인구조사 공식 통계에서는 LA 카운티 한인 인구가 21만6,776명, 오렌지카운티는 9만5,609명으로 밖에 집계되지 않았었다.
내년 4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0 센서스’는 사상 처음으로 우편, 전화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제니퍼 이 스페셜리스트는 “센서스국은 영어 이외에도 총 12개국의 언어로 인구조사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인구조사의 경우 한국어 작성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주총연 이사회는 감사 선출, 지역 한인회의 분쟁 조정 및 해결책 강구, 긴급 안건 처리 등을 다뤘고, 내년 4월 한국에서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한인들의 복수국적 취득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