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교회 건물내 설치, 상설 전시장·교육공간 마련
연말 건물 완공 앞두고 기금모금·사료 수집 등 본격행보
맨하탄에 일제 강점기 뉴욕 일원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립기념관이 들어선다.
미동부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뉴욕한인교회(담임 이용보 목사)는 지난 2015년 신축에 돌입한 이후 올 연말 건물완공을 앞두고 교회건물 내 독립기념관 설치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교회 측에 따르면 독립운동 자료들을 전시하는 별도의 상설 전시공간을 만들고, 옥상(일명 독립가든)과 지하실 등을 교육의 공간으로 꾸미는 등 주중에는 독립기념관으로, 주말에는 예배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한국 정부으로부터 지원금 확보도 진행 중이다.
이용보 담임목사는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독립기념관 설치와 관련, 종교기관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뉴욕한인교회는 역사적으로 종교기관이면서, 3.1운동을 기념해 설립된 독립운동의 본거지였다는 점을 적극 강조, 한국 보훈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향후 독립기념관 설치와 관련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기금 모금 이벤트와 함께 독립운동 자료 수집 행사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목사는 “올해 연말 완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신축 건물 완공을 위한 건축기금과 함께, 독립기념관에 전시할 독립운동 자료 등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맨하탄 콜럼비아대학 인근에 위치한 뉴욕한인교회는 신도들이 1927년 구입한 건물로 종교 활동 공간을 넘어 서재필, 이승만, 조병옥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거쳐 역사적인 공간으로 한미헤리티지재단의 재미한인사적지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 문제로 개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지난 2015년 교회 정문과 4개 층의 전체 앞면 외벽은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건축이 진행돼왔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