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엑소 멤버 등 7명
‘K팝 어벤져스’불리며 주목
1집으로 빌보드 정상‘이례적’
지난 7일 지상파 방송사 NBC의 유명 토크쇼인 ‘엘렌 드제너러스 쇼’ 녹화장인 LA의 한 스튜디오 밖엔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의 아이돌그룹 ‘수퍼엠(SuperM)’을 보기 위해 8일 녹화 하루 전부터 몰린 미국 팬들이었다.
토크쇼 진행자인 드제너러스는 녹화장에서 수퍼엠을 만나 “팬들이 밤을 새워 기다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데뷔한 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신인 그룹을 보기 위해 방송사로 팬들이 몰리기는 이례적이라 신기해했다고 한다. 수퍼엠은 지난 4일 미국에서 1집 ‘수퍼엠’을 냈다.
SM엔터테테인먼트(SM) 소속인 수퍼엠은 샤이니 멤버인 태민과 엑소의 백현 등 SM의 실력파 아이돌 7명을 따로 모아 꾸린 프로젝트팀이다. 미국 유명 음악지 빌보드는 지난달 27일 수퍼엠 데뷔 의미를 다룬 기사에서 수퍼엠을 ‘K-팝 어벤져스’라고 표현했다. 수퍼엠이 미국에서 시작부터 주목받은 이유다. 수퍼엠은 1집 타이틀곡 ‘조핑’에서 강렬한 비트의 전자 음악을 앞세워 빈틈없는 군무로 K-팝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수퍼엠의 앨범은 15일 공개된 ‘빌보드 200’(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 200’은 인기곡 차트인 ‘핫1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차트로 꼽힌다.
‘빌보드 200’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음반을 낸 각국 가수들이 경쟁을 벌이는 치열한 순위 격전지다. 이 차트에서 수퍼엠은 데뷔하자마자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다. 빌보드 역사상 아시아 가수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200’ 1위에 오른 사례는 극히 드물다. 방탄소년단도 데뷔한 지 5년이 지난 2018년에서야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같은 차트 1위에 올랐다.
수퍼엠이 초고속으로 빌보드 정상을 밟은 것은 미국 내 K팝 팬덤의 위력을 보여준다. 김작가 음악평론가는 “수퍼엠의 ‘빌보드200’ 1위는 미국에서 K팝 팬덤의 충성도를 확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