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LA 한인회가 비용 절감을 위해 호텔에서 개최해오던 연례 기금모금 행사를 한 한인 독지가의 저택에서 개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LA한인회는 연중 최대 기금모금 행사인 ‘헤리티지 나잇’을 각계 인사 500여명을 초청해 다운타운 최고급 호텔에서 개최해왔다. 하지만, 한인회는 올해는 비용 문제를 이유로 대규모 호텔 행사 대신 독지가의 저택에서 조촐한 소규모 기금모금 행사를 갖기로 계획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인상 등으로 대규모 호텔 행사 비용이 급등해 정작 한인회 기금모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독지가가 저택을 기금모행 행사 장소로 제공했지만 장소가 넓지 않아 초청인사도 예년의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제프 이 사무국장은 “호텔 음식값과 서비스 비용까지 합치면 예년보다 호텔 행사 비용이 30% 이상 올라 결국 호텔 행사를 포기하고 대신 조촐하지만 실질적인 기금모금 행사를 갖기로 했다”며 “대안을 고심하던 중 다행히 한 재력가가 자신의 집을 장소로 제공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인회측은 예년에 비해 초청 인원이 크게 줄었지만 행사비용이 절감돼 기금 모금액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인회 측은 매년 헤리티지 나잇 행사를 통해 15만여 달러를 모금해왔으나 행사비용 등을 제하면 실제 모금액은 7~8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