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회장이 본국 사무처에 답장 내
“신임회장 선임 즉시 물러나겠다"
LA 평통 19기 회장으로 유임이 발표됐던 서영석 회장이 지난달 평통 사무처와 임시 대행체제를 조건으로 회장 유임을 약속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평통 사무처는 지난달 29일 해외 평통 회장단 선임 결과를 발표했다. LA 등 일부 지역은 유력 후보자들간 투서로 인해 사무처가 회장 인선을 보류했으며, 서 회장도 1~2개월간 회장직을 유지하는 임시 대행체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보 8월 30일자 보도)
최근 LA 평통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이메일은 서 회장이 평통 이승환 사무처장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임시대행 체제를 전제로 회장 유임 결정이 내려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서 회장 유임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9일 본보가 확보한 이 이메일은 지난 8월11일 서영석 회장이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며 서 회장이 본국 이승환 사무처장의 이메일에 대해 답장을 보낸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이 사무처장이 제안한 임시회장제안을 서 회장이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 이메일에서 서 회장은 “처장님의 제안을 전제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 평통 사무처가 LA 현지 방문과 상황 파악이후 19기 신임 LA 평통 회장을 선임. 사무처가 신임 회장을 선임하는 즉시 신임회장에게 인계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당시 서 회장은 사무처장으로부터 임시회장직을 제안받았으며, 정식 회장이 선임될 경우, 즉시 회장직을 인계하겠다는 뜻을 사무처장에게 밝힌 셈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무처장과 서영석 회장의 이메일에 따르면 LA의 경우 그동안 제기됐던 연임이 아닌 임시대행설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본인과 사무처장이 교환한 이메일은 개인적인 부분으로 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메일 내용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셈이다.
이메일 진위여부에 대해 평통 사무처 관계자는 “19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사용한 유임은 연임이라는 의미로 서영석 회장은 연임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여러 변수로 인해 임기 중 회장이 교체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LA=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