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항만청 커니셔너 후보
참신성·아이디어면 많은 지지
6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차지한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제2포지션 한인 2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29)후보가 11월 본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 후보는 20대의 젊은이로 처음 선출직에 도전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벨뷰 시장 출신의 변호사인 그랜트 데징거(63)후보를 누른 것만으로도 이미‘스타’로 떠오른 상태다.
서북미 유수 언론인 시애틀타임스가 조 후보에 대해 호평을 해주긴 했지만 데징거 후보를 최종적으로 지지(endorse)했는데도 불구하고 데징거 후보를 이긴 것은 조 후보의 지지가 탄탄하다는 반증인 셈이다.
조 후보가 이 같은 지지를 얻어낸 것은 무엇보다 참신성에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을 뿐 아니라 민주당측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킹 카운티 민주당은 물론 킹 카운티 전체 15개 선거구 가운데 10개에서 지지를 얻어냈다.
특히 조 후보는 이날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민주당측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2세인데도 한국어가 완벽한 조 후보는 이미 정치 경험이나 개인 경력에서도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부회장을 맡아 차세대 한인사회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로부터 워싱턴주 아시아ㆍ태평양위원회(CAPAA) 커미셔너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조 후보의 당선을 위해 후원회가 결성돼 있는 상태다. 후원회측은 “미국 선거의 특성상 후원금이 당락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면서 “본선거에서는 홍보 등을 위해 많은 선거자금이 필요한 만큼 한인들이 십시일반 후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시애틀=황양준 기자
샘 조(왼쪽) 후보가 지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