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등 30명 파견의사
축제재단, 초청장 전달해
연방국무부도 “문제 없다”
북한의 평양 옥류관이 이번 가을 LA 한인축제에 참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분단 이후 북한 문화사절단의 첫 미국 방문이 LA에서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인축제에서는 본토에서 온 ‘평양냉면’을 직접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LA 한인축제재단은 올해 9월26일부터 29일까지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셔 펼쳐질 제45회 LA 한인축제에 평양 옥류관 측이 참여 의사를 밝혀와 조갑제 회장 명의의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갑제 회장은 “옥류관 관계자가 중국 북경의 채널을 통해 한인축제 참여 의사를 밝혀와 초청장을 전달했고, 초청에 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회신을 받았다”며 “‘북한 음식의 대명사’이자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된 옥류관 냉면을 한인 축제장터에 맛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재단에 따르면 평양 옥류관 측은 LA 한인축제에 요리사 5명, 종업원 10명, 공연 인원 10명 등 총 30명을 파견할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따라 축제재단은 연방 국무부에 옥류관 관계자들의 LA 방문이 가능한 지 여부를 문의했으며, 국무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축제재단에 따르면 국무부는 “북한 정부가 LA 한인축제 참여를 공식 요청해온다면 미국 정부가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조갑제 축제재단 회장은 “옥류관의 LA 한인축제 참여는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한 민간차원 행사여서 경제제재와는 무관해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옥류관의 축제 참여가 성사된다면 이번 한인축제는 북한 문화사절단의 첫 미국 방문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북한 평양 옥류관의 LA 한인축제 참여 성사를 위해 한인사회 단체들과 함께 범커뮤니티 차원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A=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