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특별 이상 없어
“산딸기·개울물로 버텨”
라크레센타 인근 엔젤레스 국유림의 마운트 워터맨 등산로에서 지난달 22일 산행에 나섰다 실종(본보 6월26일 보도) 됐던 한인 유진 조(73)씨가 1주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조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께 실종 지점에서 7.6마일 떨어진 데스빌 캐년 트레일 협곡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몬트로즈 수색팀은 이날 등산로에서 수마일 떨어진 지점을 수색하던 중 조씨를 발견했으며, 조씨는 일주일가량 음식을 섭취하지 못했으나 조씨에게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셰리프국은 전했다.
수색팀과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조씨는 응급헬기를 타고 패사디나 헌팅턴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현재 회복 중에 있다.
셰리프국은 조씨가 이번 산행에서 아무런 음식물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나 실종 기간 중 산딸기를 찾아 먹고 개울물을 마셨으며 밤에는 담요 1장과 재킷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국은 일행들과 함게 지난 22일 총 6마일에 달하는 라크라센타 마운트 워터맨 등산로에서 산행에 나섰던 조씨가 어떠한 이유로 그룹에서 뒤쳐져 낙오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엔젤레스 국유림 산행 중 실종됐다 1주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한인 유진 조씨가 병원에서 자신을 발견한 구조대원들의 문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