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민사법원 판사
예비선거 그레이스 박 압승
공화후보 없어 사실상 당선
두 번째 한인여성 판사 탄생
뉴욕시에 또 한명의 한인 여성 선출직 판사가 탄생했다.
25일 치러진 맨하탄 민사법원 4지구 판사 뉴욕주 예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그레이스 박(50·사진) 변호사가 개표 결과, 73%(2,719표)의 득표율을 올리며 압승을 거뒀다.
박 변호사는 이번 예비선거를 승리하면서 공화당이 출마하지 않는 본선거에서도 사실상 당선을 확정짓게 됐다. 이로써 박 변호사는 지난 2016년 같은 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된 주디 김 판사에 이어 두 번째 한인 여성 선출직 판사가 됐다.
뉴욕시 민사법원은 소송액이 2만5,000달러 미만인 소송과 주택 관련 소송, 뉴욕주 1심 법원이 송부한 민사소송을 다루는 곳으로 임기는 10년이다.
1977년 이민 온 박 변호사는 다트머스대를 나와 하버대와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유엔 법대를 졸업했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담당하는 변호사로 활동해온 박 변호사는 현재 뉴욕시 법률구조공단에 소속돼 이민자와 저소득층을 변호해 왔다. 뉴욕=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