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박(50·사진) 변호사가 뉴욕시 민사법원 선출직 판사에 도전한다.
박 변호사는 오는 25일 실시되는 뉴욕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뉴욕시 민사법원 4지구 판사 후보로 출마했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출마 후보가 없는 상태로 이번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다.
박 변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정의를 실현하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뉴욕시 민사법원은 소송액이 2만5,000달러 미만인 소송과 주택 관련 소송, 뉴욕주 1심 법원이 송부한 민사소송을 다루는 곳으로 임기는 10년이다.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선출직 판사로는 2016년 같은 자리에 당선된 주디 김 판사에 이어 두 번째이다.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온 박 변호사는 다트머스대를 나와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유엔 법대를 졸업했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을 담당하는 변호사로 활동해온 박 변호사는 현재 뉴욕시 법률구조공단에 소속돼 이민자와 저소득층을 변호해오고 있다. 뉴욕=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