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자폐증을 극복하고 뛰어난 성적으로 모든 학업을 수료하며 남가주의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의 졸업생 대표 연설자로 뽑힌 한인 학생이 화제다.
3세 때 자폐증 진단을 받은 브루노 윤(22)씨는 이를 극복하고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에서 철학,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학점 평점 3.8의 성적으로 18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졸업 연설을 했다.
뛰어난 성적으로 UC 버클리와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등 명문대에 합격한 윤씨는 그의 자페증세로 인해 학생수가 3만 명이 넘는 UC 버클리 대신 1,300여 명으로 규모가 훨씬 작은 클레어몬트 맥케나를 선택했다. 대학 입학 후 윤씨는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뛰어난 리서치 능력, 글 솜씨 등으로 정치학과의 존 피트니 교수 등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윤씨는 작고한 한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 혼혈이다. 윤씨의 어머니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A=구자빈 기자
자폐를 극복한 인간승리 스토리의 브루노 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