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삶을 뒤로 하고 지난 28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모임이 미주 한인사회에서 열리고 있다. 워싱턴에서 열렸다.
먼저 워싱턴DC에서는 워싱턴 희망나비와 정신대대책위원회, 민주평통, 미주희망연대 등은 28일 저녁 페어팩스 소재 윌리엄 조 평화센터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빈소에는 워싱턴을 수차례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실태를 고발했던 고인의 생을 기리는 한인 4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재수 평통 간사는 “김복동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로 고통 당하시고 역사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셨다”면서 “여성 운동가로 다시 태어나시어 우리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셨던 분”이라고 추모했다.
뉴저지한인회도 고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를 설치했다.
뉴저지한인회는 29일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를 팰팍 소재 뉴저지한인회에 마련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분향소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로 1일까지 운영된다.
김 할머니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는 최초로 유엔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성노예 사실을 증언했고, 2012년에는 전쟁 중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들을 위한 기부 모금인 ‘나비기금’을 발족하는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DC=이창열 기자, 뉴욕=서한서 기자>
뉴저지한인회관에 설치된 고 김복동 할머니 분향소 모습. <사진=뉴저지한인회>
DC 월리엄 조 평화센터에 설치된 분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