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주차턱에 넘어져 한인교인 사망... 유족들 교회 상대로 소송 제기

미주한인 | | 2019-01-25 21:21:1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금지구역에 불법주차

돌아가다 사고 일어나"

교회측'단순사고"주장

LA 한인타운의 대표적 대형 한인 교회인 동양선교교회 주차장에서 60대 후반의 한인 교인이 바닥에 설치된 콘크리트 주차 블럭에 걸려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가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사실은 사망한 한인의 유가족이 교회 측의 주차장 관리 부실 책임 등을 주장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사망한 동양선교교회 교인 오영남씨의 미망인과 자녀 등 유가족은 동양선교교회 측을 상대로 오씨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오씨는 일요일이던 지난해 1월14일 예배를 위해 동양선교교회를 찾아 예배를 마치고 나온 뒤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워져 있는 자신의 차량에 타기 위해 걸어가던 도중 바닥에 설치된 콘크리트로 된 주차 블럭에 걸려 넘어졌다.

오씨는 사고 후 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사고 이후 약 한 달이 지난해 2월13일 끝내 숨졌다. 이에 오씨의 유가족은 주차장의 장애인 주차구역 관리를 소홀하게 해온 교회 측이 오씨의 낙상사고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동양선교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사망 당시 68세였던 오씨는 선천적 장애가 아닌 지병에 따라 걷는데 어려움이 있어 장애인 주차카드를 발급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오씨의 유가족은 장애인 주차구역 옆 빗금이 쳐진 공간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주차가 불가능한 곳인데, 사고 당시 오씨의 차량 옆 빗금이 쳐진 통행 공간에 다른 차량이 주차가 돼 있어서 오씨가 통행에 불편을 겪다 주차블럭에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는 주장이다.

오씨의 유가족을 대리하는 브라이언 김 변호사는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씨가 평소 걸음걸이가 불편하기 때문에 당시 주차구역 옆 통행로가 막혀 있던 점이 낙상사고의 주된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가족들의 입장”이라며 “교회 측이 많은 신도를 받기 위해 불법 주차를 허용했던 점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양선교교회 측은 주차장 관리를 소홀히 한 적이 없다며 오씨의 사망은 단순 사고라는 입장이다. 동양선교교회의 한평민 목사는 23일 “교회 측은 장애인 주차구역 옆 통행구간에 주차를 허용한 적이 없으며, 사고 당시 불법주차가 되어있던 것은 교회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고인은 발 밑의 주차블럭을 보지 못해 발이 걸려 넘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이어 “사고 이후 교회 측에서는 오씨 병문안도 가고 기도를 통해 오씨의 회복을 간절히 기도했는데, 오씨가 끝내 숨져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LA=석인희 기자>

주차턱에 넘어져 한인교인 사망...  유족들 교회 상대로 소송 제기
주차턱에 넘어져 한인교인 사망... 유족들 교회 상대로 소송 제기

주차장 사고로 사망한 교인의 유가족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23일 동양선교교회의 한평민 목사가 당시 사고 현장을 보여주며 교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