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역할 LA '까치 만화방'
웹툰서비스에 밀려 끝내 폐점
LA 한인타운내 대표적인 쉼터이자 문화 휴식공간인 ‘까치 만화방’이 이번달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1990년 초 문을 연지 30년만이다.
4가와 버몬트 코너 샤핑몰 2층에 위치한 까지 만화방은 그동안 한인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지만 스마트폰 등 웹툰 서비스로 인해 인쇄물 컨텐츠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고전을 겪어 왔다.
까치 만화방 김영배 대표는 “온라인 웹툰 서비스가 워낙 가파르게 성장하다 보니 만화책 등 인쇄물 컨텐츠가 약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이 많이 줄었다”라며 “손님 대부분이 중년 이후의 한인들로 소중한 쉼터가 사라지는 것 같아 좀 죄송스럽기도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5만여권의 만화책을 보유하고 있는 까치 만화방은 이달 말 폐점을 결정함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중고 만화책을 원가에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고정리 차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모든 만화책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끝까지 한인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까치 만화방의 폐업 결정에 따라 이제 한인타운내 만화방은 4가와 웨스턴 코너에 가주 만화방과 7가 웨스턴 샤핑몰 내 웨스턴 만화방 등 두 곳만 남게 됐다.
<LA=김철수 기자>
이번달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 한인타운 대표 문화 쉼터인 까치만화방 김영배 대표가 11일 만화책을 정리하며 아쉬워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