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말 북가주의 홀리스터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지윤희씨 살해사건의 용의자인 남편 지상림(50)씨와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정아(46)씨에 대한 형사재판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재개될 예정이어서 사건의 전모가 확실히 밝혀질 지 주목되고 있다.
지역 언론 베니토링크는 샌베니토 카운티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들을 가지고 이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심리를 거쳐 조만간 이 사건의 본 재판이 샌베니토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에 대한 예비심리는 오는 22일과 23일 열릴 예정이다.
홀리스터 거주자인 지상림씨와 한국 국적의 최정아씨는 지씨의 아내 지윤희(클라라)씨를 살해한 혐의로 2017년 12월 체포돼 수감됐었다.
지난해 2월 지씨의 두 딸에게 각각 2,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민사재판 심리에서 지상림씨는 최정아씨가 야구방망이로 아내 지씨를 사망할 때까지 수십차례 내리쳤으며 자신은 나중에 최씨와 함께 시신을 수습해 유기했다고 진술한 반면, 최정아씨는 아내 지씨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었다.
범죄 현장에서 채혈된 DNA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온 형사재판 예비심리는 지난해 10월22일에서 12월3일로 연기됐다가 또 다시 이달로 연기된 것이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