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전격 2배 인상에
전직 회장단 "해명해야"
회장 출마자 공탁금을 전격 인상함으로써 논란을 일으킨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에 대해 26일 전직 회장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인회는 지난 4월 이사회를 열어 한인회장 후보에 대한 공탁금을 현행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전격 인상했는데, 이를 두고 한인회 전직 회장들이 당시 이사회 구성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것.
전직 회장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회는 당시 이사회의 공탁금 결정 배경을 한인사회에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일순 전 이사장은 “이사회 정원이 33명인데 당시 10명이 이사회 참석했지만, 위임받은 10명 이사들에 대한 위임장 공개 등 전체적인 절차들이 분명하지 않다”며 “특히 왜 4만 달러로 회장후보 공탁금을 100%나 올렸는지 이유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어 “후보자 공탁금을 인상한 목적이 특정인물에 대한 회장 후보 등록 저지임을 한인사회가 이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직회장들은 현 한인회가 한인들을 대변하는 역할에 벗어나 있음도 지적했다. 강철은 전 회장은 “한인회는 최근 발생한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등 한인들의 권익옹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미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 항의하는 등 대변자역할을 하는데 더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