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부모없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고국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진행됐던 한국 소년소녀가장 미국 초청행사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미국 소년소녀 가장 초청회(이하 미소회)는 22일 퀸즈 플러싱 소재 열린노래방에서 마련된 15기 한국 소년소녀가장 방문단 송별회 자리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 중단 계획을 밝혔다
조수제 미소회 회장은 “그동안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올해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끝내게 됐다”며 “남은 후원금 5,000달러는 15기 소년소녀가장 학생 8명과 한국에서 오지 못한 학생 2명 등 총 10명에게 모두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두윤 부산교구 동래성당 주임신부와 고 신상헌 대표가 설립한 미소회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의 소년소녀가장 140여 명을 초청해 동부관광의 지원 하에 미동부 일대 주요 관광 명소와 아이비리그 탐방 기회를 제공해왔다.
김두윤 신부는 “미국을 체험한 소년소녀 가장학생들이 더 큰 꿈을 꾸게 되었고,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살아가게 됐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그동안 학생들을 후원해준 모든 뉴욕 동포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진우 기자>
22일 플러싱 열린노래방에서 열린 송별회에서 미소회 관계자들과 한국의 소년소녀가장들이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