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한인교장에 교사절반 한인...학생은 라티노

미주한인 | | 2018-09-28 22:22:5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A 글로벌 에듀케이션 아카데미

추석 맞아 전교생에 '깜짝' 선물 

“지난 월요일은 한국의 무슨 날이었을까요?”  “추석!” 

교장선생님이 묻자, 24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들 중 95%는 라티노 학생들이었다.  

지난 26일 메모리얼 콜러시엄 남쪽 사우스 LA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인 글로벌 에듀케이션 아카데미에서는 한국의 추석 명절을 맞아 ‘글로벌 어린이 재단’의 후원으로 재학생들에게 학용품 및 간식이 제공되는 깜짝 행사가 열렸다. 학교 입학과 동시에 한국어 수업을 꾸준히 받아온 학생들은 ‘추석’이라고 외치며, 선물을 나눠주는 한인단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합니다’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전교생의 대다수가 히스패닉 학생으로 이뤄진 이 학교를 이끄는 교장은 다름 아닌 한인 린다 이(한국명 이경희)씨로 7년간 학교에서 교사로 일해 오다 지난 2월 교장직을 맡게 됐다. 

린다 이 교장은 “어려서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특히 라티노 커뮤니티에 관심이 갔다”며 “라티노 커뮤니티는 가족 문화, 가치관 등이 한국인과 매우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 대부분이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인데, 좋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더 큰 세상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끔 돕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이 학교는 아침·점심식사, 간식, 애프터스쿨 등 학교에서 제공되는 모든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언어 교육 프로그램이 특화돼 있어, 학생들의 영어수준에 따라 스페인어와 한국어 중 한 가지를 매일 한 시간씩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때문에 학교에 근무하는 12명의 교사 중 절반이 한국인이다. 

지난 5년간 학교에서 근무한 박은진 교사는 “최근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 한국어 수업에 더 열정적으로 임한다”며 웃었다. 린다 이 교장은 “학교에서 배운 한국어를 통해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을 향한 호기심이 커져 한국 교육원에 가서 추가로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며 “향후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에 ‘국악’을 넣어 학생들이 더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후원한 글로벌 어린이 재단의 조앤 강 홍보부장은 “주변에서 이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문화도 알릴겸 추석맞이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며 “글로벌 어린이 재단은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이같은 행사를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

한인교장에 교사절반 한인...학생은 라티노
한인교장에 교사절반 한인...학생은 라티노

26일 사우스 LA 지역 글로벌 에듀케이션 아카데미 차터스쿨에서 한인 린다 이(맨 왼쪽) 교장과 글로벌 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이 학생들에게 학용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무뇨스, 첫 외국인 CEO로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전 대사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성 김 현대차 고문을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