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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한인 살해 사건 재판 ‘지지부진’

미주한인 | | 2018-07-28 18: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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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DNA 결과 안 나와

정식재판 여부 10월 결정

북가주 홀리스터에서 발생한 한인 아내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남편 지상림(49)씨와 내연녀 최정아(45)씨의 예비심리가 범죄 현장에서 채혈된 DNA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언론 베니토링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샌베니토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서 스티븐 샌더스 판사는 검찰이 제시하는 증거들로 이들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심리를 오는 10월22일 연다고 밝혔다.

지상림씨가 통역관을 통해 재판 지연에 답답함을 표하자 샌더스 판사는 “예비심리를 통해 증거불충분으로 소송이 기각되거나 아니면 신속한 재판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걸매치 닷컴에 따르면 검찰이 투옥된 피고인을 재판에 회부시키는데 통상 60일에서 120일이 걸리나 지씨의 변호를 맡은 그레그 라포지 변호사, 최씨의 변호를 맡은 해리 댐카르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사건 관련 자료 부족을 들어 지난 2월에도 재판을 연기한 적이 있다. 

이날 히어링 후 라포지 변호사는 “지난 12월 범죄현장에서 채혈된 DNA 결과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이것만 나온다면 재판과정은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림씨와 최정아씨는 지난해 12월6일 지씨의 아내 지윤희(48)씨 살해 및 증거 인멸 혐의로 체포됐다. 

아내 지씨의 시신은 같은달 20일 카운티 외곽 산악도로 인근 계곡에서 발견됐다. 

지상림씨는 최정아씨가 아내 지씨를 뒤에서 야구방망이로 강타한 후 사망할 때까지 수십차례 내리쳤으며 자신은 나중에 시신을 함께 수습해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정아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해 11월 28일 지씨집에 왔을 때부터 지씨가 보이지 않았으며 창고를 청소하다 야구방망이를 만진 적이 있었다고 엇갈린 진술을 내놓았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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