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원 본회의 표결 중단
내년에 다시 논의하기로
“아시안 학생 역차별하는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학시험 폐지 법안 당장 철회하라!”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아시안 학부모 100여 명은 8일 퀸즈 크로싱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시의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 정책과 뉴욕주의회의 법안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학생들의 공정한 기회를 빼앗는 SHSAT 폐지가 주의회에서 절대 통과되지 못하도록 동료 의원들을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비스키 의원도 “브롱스과학고 졸업생이자 브루클린텍고교 전직 교사로서 SHSAT 폐지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시정부는 보다 다양한 학생들이 SHSAT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지 폐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인과 중국계 학부모들은 ‘아시안 학생을 역차별하는 SHSAT 폐지 법안을 폐기하라’, ‘SHSAT 유지하라’, ‘실질적인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SHSAT 폐지를 추진하는 뉴욕시와 뉴욕주의회를 맹비난했다.
지역 정치인들과 아시안 학부모들의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면서 SHSAT는 일단 2019년도까지는 유지하게 됐다.
칼 헤스티 뉴욕주하원의장이 지난 6일 뉴욕주하원 교육소위원회를 통과한 SHSAT 폐지 법안에 대해 ‘올 회기내에는 본회의 표결에 부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기 때문이다.
헤스티 의장은 “회기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찬반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SHSAT 법안을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더 많은 논의를 거친 뒤 내년 회기에 다시 법안 추진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주의회 회기는 오는 20일 종료된다.
<조진우 기자>
한인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아시안 학부모들이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욕시특목고 입학시험 폐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