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비하발언 파문 확산
한인주민 어제 항의시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제임스 로툰도 시장의 모친이 페이스북에 한인 주민들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글과 욕설을 올리면서 촉발된 파문<본보 6월9일 보도>이 로툰도 시장에 대한 퇴진 요구로 급속히 옮겨 붙고 있다.
한인 정치인들로 구성된 ‘평등을 위한 한인연합’(United Korean Americans for Equality)은 10일 오후 3시부터 팰팍 타운홀 앞에서 한인 주민들 뿐 아니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타민족들과 연대해 대규모 항의 시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뉴저지한인회와 시민참여센터, 팰팍한인유권자협의회, 뉴저지재향군인회, 재미월남전참전유공자전우회 뉴저지 지부, 뉴저지해병대전우회, 6.25참전유공자 뉴저지지회 등 주요 한인단체들이 대거 후원 단체로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이번 시위에서 로툰도 시장의 모인 로레인 로툰도 여사의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특히 로툰도 시장에 대한 퇴진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로툰도 여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일 오후 6시께 영어도 못하는 한인들이 부정선거를 치렀을 뿐 아니라 미국인 시장이 있는 동안에는 타운홀에서 영어만 사용하도록 제안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다음날인 7일 오전 10시께 삭제했다.
이날 올린 글에서 한인들을 향해 ‘갓뎀 코리안(GD Korean)이라는 비속어가 섞인 내용까지 담긴 글을 게재하면서 인종혐오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로툰도 여사의 글에는 현재 팰팍 타운홀에서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로툰도 시장의 지지지 린다 패렌테가 ‘이 모든 게 사실이고 어머니가 올린 글에 너무나도 공감 한다’라고 올린 댓글까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한편 로툰도 시장은 이와 관련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ABC방송과 뉴욕포스트 등 미 주류 언론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집중 보도하면서 한인사회의 공분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일각에서는 80대 노모인 부모가 올린 글 때문에 시장 퇴진요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