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 위안부기림비 제막
지역정치인·한인인사 참석
한인 고교생들이 주축이 돼 뉴저지 포트리 타운 정부로부터 건립 승인을 이끌어낸 포트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23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YCFL)’는 이날 포트리 컨스티튜션팍에서 마크소콜리치 포트리 시장과 폴 윤 시의원, 피터 서 시의원 등 지역정치인들과 한인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위안부 기림비는 5피트 높이의 원형 조형물로 상단에는 한복을 입은 소녀의 실루엣이 새겨졌고, 하단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를 적어 넣었다.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건립 추진은 지난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래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본 한인 고교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YCFL을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YCFL 학생들은 일본 정부와 우익단체의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반대하는 방해공작에도 지난해 12월 포트리 타운의회로부터 건립안 승인을 이끌어 내는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건립안 승인 이후 모금 활동이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3월 중으로 계획됐던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은 불가피하게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는 미 전역에서 최초로 학생들의 주도로 2년여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세워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위안부 기림비는 포트리와 맨하탄을 잇는 조지워싱턴브릿지 초입 컨스티튜션팍에 세워져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고, 참전용사 기념비 등 전쟁과 관련된 조형물이 함께 자리잡고 있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알리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지난 2010년 팰리세이즈팍에 위안부 기림비가 미국 최초로 건립된 이후 버겐카운티 해켄색 청사와 유니온 시티, 클립사이드팍 등에 이어 5번째로 포트리에 자리잡게 됐다. 미 전역에서는 지난해 9월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에 이어 공공부지에 세워진 9번째 위안부 기림비로 기록됐다. 이지훈 기자
뉴저지주내 5번째로 세워진 이날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에는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유스카운슬 오브 포트리’YCFL) 소속 학생들과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과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