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남성이 여자친구를 수갑에 채운 채 의자에 묶어놓고 감금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9일 퀸즈검찰에 따르면 강모(35)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30분께 퀸즈 플러싱 41애비뉴와 162스트릿 부근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 친구로 알려진 김모씨를 침실에 감금한 뒤 의자에 손을 묶고 20여 분간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강씨는 방문을 잠그고 문 앞에 의자를 갖다놓은 뒤 김씨에게 수갑을 채워놓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씨는 폭행을 가하는 동안 김씨에게 “나는 너를 죽인 뒤 토막을 낼 거다. 나는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등의 협박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와 김씨는 친구와의 외출이 발단이 돼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거실 테이블에서 강씨가 범행에 사용한 수갑을 발견해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 여성은 입술에 피가 나고 얼굴과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며 환청 등 정신적 피해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적자인 강씨는 3급 폭행과 2급 불법 감금, 위협, 2급 괴롭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강씨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강씨는 다음날 오후 4시21분께 짐을 챙긴다는 이유로 다시 피해자가 있는 범행 장소를 찾았다가 2급 법정 모욕죄(Criminal Contempt)로 또다시 체포됐다. 두 번째 체포 후 구치소에 수감됐던 강씨는 7일 풀려났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