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LA한인타운 8가 주점에서 한인 3명을 살해한 후 사라졌던 중국 조선족 최태식(67·중국명 타이 즈 추이)씨가 미국과 중국의 공조 수사 끝에 중국에서 검거돼 유죄평결을 받았다.
LA타임스는 지난 5일 ‘미국 범죄, 중국법의 심판’(American crimes, Chinese justice)이라는 제목으로 한인타운 주점 살인사건 용의자인 최씨가 중국에서 기소돼 지난 연말 유죄평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지난 2006년 10월14일 주점 주방에 근무하던 한인 종업원과 그녀의 남자친구, 주점업주 등 3명을 총격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사건발생 후 당시 55세인 타이 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공개 수배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최씨는 멕시코를 통해 고국인 중국으로 달아났
LAPD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다가 중국 공안의 한 고위간부로부터 최씨를 중국의 법정에 세우겠다는 예상치 못한 제안을 받았. LAPD는 이에 동의했고 지난해 말 최씨는 중국 심양의 법정에서 3명의 판사에 의해 유죄가 인정됐다.
그의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당시 헤어진 여자친구가 돈을 갚지 않은 데 앙심을 품고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가 중국 법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형량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