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규정 개정 공청회
고작 10여명만 참석해
LA 한인회의 제34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규정 및 정관 손질을 위해 9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공청회가 참석자가 거의 없는데다 한인회장 경선 선거 절차를 개선하는데 필요한 실질적 내용들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 한인회가 한인사회 여론수렴을 위해 9일 LA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정관 및 선거규정 개정 공청회에 경선을 치르기 위한 한인사회의 다양한 의견이 제안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10여 명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대부분 한인회관 입주 단체 관계자들로 일반 한인들의 참여는 거의 전무해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없는 상황만을 확인한 형식적인 공청회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사전 질의서를 바탕으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도 대부분 원론적인 의견들이었다.
우리노인보호협회 김광일 회장은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많은 후보들이 출마해야 하지만 현 한인회 선거규정의 제약사항이 너무 많다. 선거 공탁금을 5만달러로 낮추고 선거비용을 가능한 많이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주 3.1여성 동지회 이연주 회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은 욕심 있는 분이 감투유지를 위해 하기 보다 동포사회에 진정성을 갖고 봉사하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라며 “또한 후보들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추행 및 성희롱 기록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참석자 대부분은 한인회관에 입주한 세입자들로 한인사회의 관심이 저조한데다 경선을 위해 반드시 검토돼야 하는 전직 회장 출마가능여부(정관 제3장 제5조)와 입후보자격 완화 등의 내용이 논의되지 않아 올해 한인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철수 기자>
9일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한인회 정관 및 선거규정 개정 공청회가 참석자들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에서 열리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