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올림픽 경찰서
“심야치안 불안”우려에
“순찰 오히려 강화돼”
LA 경찰국(LAPD)이 LA 한인타운 치안을 담당하는 올림픽경찰서의 민원 및 신고 접수 창구인 프론트 데스크의 심야 시간대 운영을 전격 중단했다.
올림픽경찰서의 야간 데스크 운영 중단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는 타운 주민들이 범죄를 당하거나 치안 관련 민원이 있을 경우 찾아갈 곳이 없어 치안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경찰 측은 오히려 민원 테스크에 투입되는 경찰 병력을 순찰에 투입해 치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3일 LAPD 공보실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올림픽경찰서의 프론트 데스크 운영 시간이 8시간 단축돼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프론트 근무자가 없게 됐다.
LAPD는 지난해 11월 접수 업무시간 단축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하나로 데본셔, 웨스트밸리, 사우스이스트, 사우스웨스트 등 4개 경찰서의 야간 프론트 데스크 운영을 중단했으며, 이번에 추가로 올림픽경찰서를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LAPD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12일자로 경찰서 야간 데스크 운영이 중단됐다”며 “야간 시간대 경찰서 데스크는 운영되지는 않지만 대신 경찰서 정문에 긴급전화를 설치해 주민들이 신고나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 야간 데스크 운영시간 생명과 직결된 사건이 발생할 경우 911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선 경찰서 프론트 데스크의 역할이 크지 않다”며 “프론트 데스크 인력이 순찰 업무로 투입되기 때문에 치안은 그만큼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야간 데스크 운영 중단으로 한인들이 많이 불편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한인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이 사라지는 것도 문제”라며 “올림픽경찰서와 이와 관련한 대책 논의를 위한 미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의 프론트 데스크의 모습. 지난 12일부터 야간 시간대에 운영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