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관 건축기금 문제 놓고 회원간 갈등 확대
일부 회원들 비상대책위 구성 권영진 회장 직무정지 통보
권회장 “증빙서류 모두 보관…비대위 주장 말도 안돼”
뉴저지한인상록회가 내홍으로 시끄럽다. 수개월 전부터 상록회관 건축기금 문제를 놓고 불거진 회원들간 갈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현 권영진 체제에 반대하는 일부 회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통보를 하는 등 갈등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
주옥근, 전상복 고문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는 1일 공고를 통해 “권영진 현 회장이 정관과 노인 봉사단체로서의 정신과 관행을 무시하고 운영해 상록회를 곤경에 빠뜨렸다”면서 “지난 31일자로 회장 직무를 정지시킨다고 서한을 통해 권회장에게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번 서한에서 소망교회에 예치됐던 건축기금 6만 달러의 행방과 사용처를 분명히 밝혀줄 것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건축기금 가운데 한 푼도 다른 곳에 유용한 적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권 회장은 “그동안 사용된 건축기금 내역은 모두 증빙서류로 보관 중”이라면서 “비대위가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상록회의 위상을 깎아 내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 회장은 특히 “이번 비대위는 이사회 승인 등 합법적 절차도 없이 구성된 만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오랫동안 회비도 납부하지 않은 일부 전직 회장과 고문 등으로 구성한 비대위가 상록회를 음해하고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법적 책임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