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스터에서 자신의 부인을 살해해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지상림(49)씨 사건과 관련해 실종 2주일여 만에 발견된 시신 신원이 지씨의 부인 지윤희(48)씨로 공식 확인된 가운데 지윤희씨는 둔기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샌베니토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0일 샌베니토 카운티 외곽의 산악도로 인근 인적이 드문 계곡에 묻힌 채 발견된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시신에서 채취한 지문이 실종된 지윤희씨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또 부검 결과 지윤희씨의 사인이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1차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이처럼 사망자의 신원이 체포된 용의자 지씨의 부인으로 공식 확인되고, 사인도 외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용의자 지씨, 그리고 함께 체포된 여성 최정아(45)씨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윤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6일 체포돼 각각 201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된 상태로, 현재 법원에서 재판전심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 지씨의 집 거실 내 특정 공간의 카펫이 이유없이 잘려나간 사실 등을 발견한 경찰은 지난 6일 지씨와 내연녀로 추정되는 최씨를 살인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체포했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최씨는 한국에서 미국에 와 “큰이모의 아들인 사촌 오빠 지씨집을 방문한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