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세상 마지막도 홀로 … 쓸쓸한 죽음 는다

미주한인 | | 2017-12-09 18:18:57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980년이후 총 110구 매장$남성 79%로 여성의 4배

지역별 퀸즈 58%, 연령대별 50대 29%로 가장많아

경제 문제, 가족관계 단절, 독거노인 증가에 외로운 죽음  

 

가족들이 없거나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해 나홀로 세상과 작별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뉴욕일원 한인사회에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역만리 타국으로 이민와 힘들게 살다가 가족이 해체되고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씁쓸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한인 무연고자 실태와 대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지난달 말 사망한 최(67)모씨는 2주가 넘도록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인들이 수소문 끝에 서부에 살고 있는 최씨의 아들과 연락이 닿았지만 시신 인수를 거부하면서 시신이 안치소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달 안으로 가족들이 시신을 인수하지 않는다면 최씨는 무연고자 묘지에 쓸쓸히 묻히게 된다.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김(70) 할아버지는 최근 장의사를 찾았다. 이혼을 거부하고 도망가 버린 아내를 대신해 자신이 죽은 후 시신을 처리해줄 사람을 지정하기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자녀가 없는 김씨는 “내가 죽어도 도망간 아내가 시신인수를 거부하면 무연고자 묘지에 묻히게 되는 것 아니냐”며 “마지막 가는 길만큼은 외롭게 가고 싶지 않아 장례 대리인을 지정하러 왔다”고 말했다.

뉴욕시 무연고자 묘지가 위치한 브롱스의 ‘하트아일랜드’(Hart Island)‘ 시신 보관 자료를 본보가 6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1980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38년간 매장된 한인 시신은 총 110구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3명의 한인들이 살던 집이나 거리, 병원 등에서 사망했으나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시신을 넘겨받는 것을 거부해 무연고자 돼 유해가 ‘하트 아일랜드’에 쓸쓸히 묻히고 있는 것이다. 

한인 무연고자 시신을 연대별로 살펴보면 ▶1980년대(1980~1989) 24구를 기록한 후 ▶1990년대(1990~1999) 15구로 급감했지만 ▶2000년대(2000~2009년) 41구 ▶2010년대(2010~2017년) 30구로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최다인 8명의 한인 무연고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2013년에도 8명의 한인이 무연고자로 처리됐다. 

 가장 최근인 2017년에는 데이빗 강(61)씨와 김동철(58), 서봉(73)씨가 가족들의 품에 돌아가지 못한 채 하트 아일랜드에 묻혔다. 

한인 무연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58%)였으며 맨하탄(25%), 브롱스(8%), 롱아일랜드(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2%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7%, 60대 20.8%, 80대 12.5%, 40대 8%, 기타 0.3% 순이었다.

남성이 79%로 여성 16%(성별미상 5%)보다 4배 넘게 많았다. 

이처럼 시신인수 포기자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이민후 가족 관계가 단절된 경우도 있지만 경제적 문제가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인 장의사의 한 관계자는 “시신인수 포기자 유족 대다수는 저소득층이 다수”라면서 “(고인과) 수십 년간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서 경제적 형편마저 어렵다 보니, 유족이 시신 인수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에 홀로 사는 노인 인구 증가와 가족 간의 유대 약화도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나는 한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무연고 사망자 공동묘지가 위치한 하트 아일랜드는 1880년대 중반까지 포로수용소 등이 있던 섬으로 1969년 뉴욕시가 매입하면서 이후 교도소와 무연고 시신 매립지로 활용돼 왔다. 매년 약 800명의 성인 시신과 소아병동에서 이송된 500명의 신생아 시신이 이곳에 안장되며 현재 약 100만 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아내 총격살해 별거 남편 극단선택
한인 아내 총격살해 별거 남편 극단선택

콜로라도주 신윤정씨 자택서 숨진채 발견몇달전 불화 경찰출동 50대 한인 여성이 별거 중이던 남편의 총격에 피살되고 살인 용의자인 남편도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극단적 선택을 하는

팰팍 30대 한인남성, 음란행위 혐의 체포

난폭 운전 후 검문 중 성기 노출아동 대상 성폭행·음란행위 등 혐의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30대 한인남성이 포트리 초등학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포트리 경찰에 따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팜데저트 콘도 살인… 65세 한인 여성 체포

폭행 당한 피해자 숨져현장에 있던 한인 체포구체적 범행 동기 미궁 지난 4일 팜데저트 지역 콘도 단지에서 60대 한인 여성 살인 용의자가 체포된 현장 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작

한인 노인 피살 요양시설‘관리부실’법정 공방

다이아몬드바 운영 업주 상대   유가족“학대·과실치사”소송“가해 간병인 신원조회 소홀   위험 행동 알고도 고용”주장 지난 2023년 다이아몬드 바 소재 한인 운영 노인 요양시설에

대량 마약 유통·판매 40대 한인 남성 기소

아동학대·방임 혐의도 메릴랜드에서 별도의 마약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인 48세 한인 남성이 버지니아 프랭클린 카운티에서 마약 판매 및 아동 학대·방임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지난달 2

입양 한인, 포브스 주목 혁신가로
입양 한인, 포브스 주목 혁신가로

뉴저지주 입양 이미현씨인권보호·빈곤퇴치 힘써“친부모에 대한 애틋함”  미국 입양 한인 이미현 씨의 현재 모습 [국가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인 노인 2명 살해 간병인 ‘유죄’

LA 다이아몬드바 홈케어‘심신상실’주장 기각 한인 운영 양로시설서 자신이 돌보던 한인 노인 2명을 참혹하게 목졸라 살해한 중국계 입주 간병인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LA 카운티

LA 한인여성 창업‘라엘’… 3억불 ‘대박’ 신화
LA 한인여성 창업‘라엘’… 3억불 ‘대박’ 신화

여성 토털 웰니스 브랜드사모펀드 타워브룩에 매각유 기농 생리대 아마존 1위“K-뷰티 등 세계시장 확대” 지난 2017년 창업 당시 라엘의 한인 여성 3인방. 왼쪽부터 백양희, 아네

입양기록 없는 한인 법적 구제 가능
입양기록 없는 한인 법적 구제 가능

최석호 의원 법안 확정법원에 공식 인정 청원입양인들 법적공백 해소  캘리포니아 주상원 37지구 최석호 의원(공화·사진)이 발의한 국제 입양인 지원법안 SB 927이 개빈 뉴섬 주지

실종 한인,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돼
실종 한인, 닷새만에 숨진 채 발견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서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중 실종됐던 60대 한인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지역 폭스4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