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여류작가 수키 김씨 뉴욕매거진에 투고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인 여류작가가 미국의 유명 라디오 진행자에게 성추행(Sexual harassment)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의 영어선생님’이라는 책을 발간한 저자로 잘 알려진 수키 김(Suki Kim, 사진 )씨는 지난 1일 뉴욕매거진의 온라인 버전인 ‘더컷’에 투고한 글에서 “지난 2014년 방송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존 호켄베리(61·사진)가 진행했던 ‘더 테이크 어웨이’에 북한 전문가로 출연한 이후 호켄베리가 지속적으로 개인 이메일을 보내오고 집주소를 물어보는 등 불편한 방식으로 관심을 표했다”고 주장했다. 호켄베리는 당시 김씨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데이트를 한다”며 “당신을 다시 방송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당신의 처방약이 필요하다”(Need another dose of you)라는 노골적인 제목의 이메일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기본적으로 이메일을 싫어하는데다가 내 나이 정도가 되면 누군가 커피나 런치 데이트를 하자고 할 경우 호텔방으로 가기 위한 서곡으로 이해하게 된다”고 밝혔다.
42년전 19세때 교통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고 장애인이 된 저널리스트 호켄베리는 자신이 10년간 진행했던 WNYC의 간판 라디오쇼 더 테이크어웨이에서 지난 8월 하차했다. 호켄베리는 결혼해서 5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올해초 WNYC에 호켄베리의 행동에 대한 불만 신고를 공식 접수했는데, 이 신고가 호켄베리의 하차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명확치 않다.
김씨의 성추행 주장과 관련 호켄베리는 “나와 일했던 유능한 동료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해명했다. WNYC대변인은 “현재 김씨의 신고를 포함한 호켄베리의 성추행 신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