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신장투석 NJ해병전우회원에
신장이식 위해 한국 목사 뉴욕행
뉴저지주에서 신장질환으로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뉴저지 해병대 전우를 위해 한국의 해병대 전우가 자신의 장기를 이식시켜 주기 위해 직접 뉴저지까지 방문하는 끈끈한 전우애를 보여줘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현재 신장질환으로 10년 째 신장투석을 하고 있는 뉴저지해병대전우회 소속의 236기 원광수씨는 지난해 10월 뉴저지해병대전우회의 월례회에서 한국에서 한 교회 부흥회 강사로 초청을 받아 뉴저지를 방문한 해병대 441기 이기인 목사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이 목사는 원씨에게 얼굴이 안 좋아 보인다며 인사를 나누던 중 신장 질환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혈액형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원씨와 같은 O형의 혈액형을 가진 것을 확인한 이 목사는 그 자리에서 선뜻 신장을 기증할 것을 약속하고 1년여 후인 지난달 28일 신장을 이식하기 위해 뉴저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현재 이 목사는 맨하탄의 뉴욕 장로교회 코넬 병원에서 신장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원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신장 기증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증자가 나타나지 않아 신장 투석을 하며 힘겹게 버텨왔다”며 “신장 이식을 위해 한국에서 온 해병대 후배인 이 목사에게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금홍기 기자>
장기 기증을 하기위해 한국에서 온 이기인(왼쪽) 목사와 원광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