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정께 도라빌 모 식당서
흑인 2명 금품 탈취 뒤 도주 중
식당 안 향해 무차별 총격 가해
업주∙고객 총상...생명 지장 없어
한밤 중 도라빌에 있는 한인 운영 식당에 권총강도가 들어 식당 주인과 고객 등 모두 3명이 총격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달 24일 밤 11시 29분께로 당시 도라빌 경찰은 총격발생 신고를 받고 뷰포드 하이웨이에 위치한 K식당에 출동했다.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3명의 피해자가 총을 맞고 피를 흘린 채 식당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식당 업주인 A씨는 등에 총상을 입고 애틀랜타 메디컬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고객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피해자 B씨와 C씨는 각각 한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그래디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중 당초 경찰에 의해 등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복부를 포함해 3발의 총상을 입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A씨는 장기손상으로 수술까지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종업원 D 씨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 11시께 흑인 2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 왔고 이 중 한 명이 메뉴판을 보고 있는 동안 또 다른 한 명이 화장실을 다녀 오더니 이들 2명이 갑자기 권총을 꺼내 들고 종업들과 고객들에게 소지품을 꺼내 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후 범인들은 종업원들과 고객들의 금품과 지갑들을 빼앗아 달아 나면서 식당 안을 향해 여러 번 총을 쐈고 이 과정에서 총알들이 바닥 및 벽에 맞아 튀면서 업주 A씨를 비롯해 고객들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 중 한 명은 빨간 티셔츠와 빨간색과 검은색이 들어간 트레이닝 바지 차림에 해골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다른 한 명은 검은 후디에 검정바지를 입고 있었다.
도라빌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탄피 및 모든 증거품들을 수집해 조지아 수사국(GBI)에 인계했다"며 "31일 현재 범인들은 체포되지 않았으며, 도난 물품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입수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업소 측으로부터 감시카메라 영상을 넘겨 받아 분석 중에 있다. 사건 제보 전화 770-455-1000 이인락 기자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한 한인 식당이 있는 도라빌 상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