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 출연→ 무산’뒤늦게 문제돼
한국 소속사“섭외 없이 사용… 법적 대응"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로 지난 22일 끝난 ‘아리랑 축제’가 한국 유명 가수의 축제 출연 여부를 둘러싸고 허위 홍보 논란에 휩싸이면서 뒤늦게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아리랑 축제재단이 한국 인기가수 박상민씨가 올해 축제에 와 공연 무대에 선다고 홍보를 했다가 축제 일정 며칠 전에 무산 사실을 알린 것과 관련해 박상민씨 소속사 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수 박상민씨 소속사인 박스뮤직 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수 박상민씨가 아리랑 축제재단 측으로부터 정식으로 출연 요청을 받지 않았고 어떠한 논의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박상민씨의 이름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의 육성민 감독은 지난 24일 “제33회 오렌지카운티 아리랑 축제 포스터와 홍보 문구에 가수 박상민씨의 이름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섭외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마치 출연하는 것처럼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고, 이를 알고 축제 대표에게 소속사 측에서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피해왔고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또 “아리랑 축제재단 측이 한국의 모 교회 관계자와 가수 박상민씨가 사석에서 서너번 만나 미국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했으나 이것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아리랑 축제재단 측은 논의 과정에서 실수와 착오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리랑 축제재단의 정철승 회장은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가수 박상민씨 출연 섭외는 재단의 이사 한 분과 박상민씨를 잘 안다는 LA 한인을 통해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단 측이 직접 박상민씨 소속사와 직접 섭외 협의가 아닌 중간 인물을 통해 추진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축제재단 측은 처음에 박상민씨 이름을 홍보물에 사용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듣고 최대한 빨리 홍보를 해야 된다는 생각에 시행을 했으나, 알고 보니 이는 중간에 관계됐던 한 교회 관계자가 거짓으로 이러한 이야기를 흘린 것으로 확인돼 축제재단 측도 이에 속은 것이어서 난처한 입장이 됐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중간 사람을 통해 출연료 이야기를 했으나 출연료가 맞지 않아 결국 섭외 포기를 결정했는데 어쨌든 착오와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상민씨 소속사 측은 섭외와 관련, 어떠한 출연료 등 논의가 양측간 오간 사실이 없다며 향후 대응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심우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