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이 경관
경찰학교 최우등 졸업
남동생도 재학 중
누나는 입학 예정
“삼남매가 힘을 합쳐 주민들을 돕고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
LA 경찰국(LAPD)에 한인 삼남매 경관이 탄생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29일 LAPD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당당히 경찰 배지를 단 대니얼 이(31)씨 삼남매다.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대니얼 이씨가 이날 LAPD 경찰학교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가운데, 이씨의 남동생인 마이클 이(25)씨도 이번 달에 경찰학교에 입학, 내년 2월에 졸업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다가 이들의 누나인 바니 이(32)씨도 LAPD 경찰학교에 지원해 입소날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 이들이 모두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경관 배지를 달면 LAPD 최초의 한인 3남매 경관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날 졸업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대니얼 이 경관은 UC 어바인을 졸업한 뒤 부친이 어려서부터 강조한 남을 돕는 삶을 실천하고자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스포츠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LAPD 현직 경관을 만나 경찰이 되기 위한 실질적 조언을 받은 것이 경찰 아카데미 지원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어 형의 영향을 받은 막내 마이클 씨가 형 대니얼 씨에 이어 이번 달에 LAPD 경찰학교에 입소해 현재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동생으로부터 경찰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누나 바니씨도 평소 알고 지내는 교수님이 LAPD 아카데미를 졸업한데다, 우연히 LAPD 경찰학교 초청 행사날에 그곳을 방문했다가 마침 그날이 입학시험이 치러지는 날이어서 그 자리에서 시험에 응시했다고 한다.
1980년 대 초반 시카고로 이민온 뒤 삼남매를 훌륭하게 키워 온 이들의 부모님은 삼남매 모두 위험한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경찰이 되는 게 걱정이 되기 보다 이들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삼남매 모두 LAPD가 된다는 말에 주변 사람들이 되려 걱정을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나서 일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29일 LAPD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최우등으로 졸업한 대니얼 이(왼쪽 두 번째) 경관이 경찰학교 입소 예정인 누나 바니 이(맨 오른쪽)씨와 부모님과 함께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둘째 마이클 이씨는 훈련 중이라 졸업식에 함께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