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재개발·식당·주류업·스파 등 다양
기존 중심권 포화... 상권확장 맞물려 가속화
LA 한인타운의 중심을 살짝 벗어난 버몬트 애비뉴 동쪽 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인타운 프라임 지역으로 분류되는 웨스턴~버몬트길 구간에 비해 소외되고 관심을 덜 받던 이 지역에 한인업소들이 꾸준히 진출하고 대규모 재개발까지 맞물리면서 점차 상권이 활기를 띨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표적 거리는 대규모 주상복합 개발과 리노베이션, 한인업소 진출이 두드러 지고 있는 6가를 꼽을 수 있다. 동쪽 상권에서 최대 관심은 버질 코너에 건설 중인 대형 주상복합 ‘넥스트 온 식스’. 완공 초읽기에 들어간 넥스트 온 식스의 경우 1층에 대형 소매체인‘타겟’의 첫 한인타운 매장이 들어서게 돼 이 지역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6가의 샤토 길에서 커먼웰스길까지 세 블록에는 다양한 한인, 주류 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웨스트모어랜드 코너 몰에는 신촌설렁탕과 육대장 등이 성업중이며, 버질 코너 그랜드스파 몰에는 화장품 업소와 레스토랑 등이 터줏대감이다. 또 한국 외식 브랜드 ‘닥터 로빈’도 이 곳에 자리를 잡고 한인과 비한인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버질 길의 경우 대형 한인병원 빌딩들이 줄지어 있고 신축 고급 콘도까지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 병원 타운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한인타운 대표 거리 중 하나인 올림픽가의 동쪽도 관심의 대상. 엘덴 코너의 삼호관광 신사옥은 대지 2만8,000스퀘어피트에 사옥 3,000스퀘어피트, 편의시설 3,500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어진다.
‘패라마운트 부동산’ 박오봉 에이전트는 “한인타운 중심지역은 포화상태인 데다 렌트도 비싸고 마땅한 자리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점에서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버몬트 동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한인이 선호하는 업종은 제한이 있겠지만 진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해광 기자>
한인타운에서 부동산 개발 붐이 일면서 한인업소들의‘동진’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올림픽과 엘덴 코너 부지에 건설중인 삼호관광 신사옥 전경. <김대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