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 호프 실적보고 지연으로
뱅크 오브 호프와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인은행인 유니은행 간의 합병이 무산됐다.
두 은행은 15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월23일 발표했던 인수 합병 계약을 쌍방 합의하에 해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합병 무산은 뱅크 오브 호프가 연방 증권감독위원회(SEC)에 보고해야 하는 ‘연간실적보고서(10-K)’가 지연되면서 연방감독국의 합병 승인 날자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이날 “10-K 보고 지연으로 드러난 회계보고 내부통제 미비점에 대해 은행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면서 “합병 완료시한인 오는 9월23일까지 합병에 대한 감독국 승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득이 합병을 해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유니은행의 한용희 이사장은 “무척 어려운 일이기는 했지만 계약해지가 지금 상황에서는 은행과 특히 주주들을 위한 최선이라는 결론 하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은행은 이날 합병계약 해지발표와 함께 주당 25센트의 현금 배당과 함께 100주당 5주의 주식배당을 포함하는 특별 배당을 발표했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고육책으로 분석된다.
한편 합병 무산 소식에 15일 뱅크 오브 호프 주식은 전일 대비 1.23%(20센트) 하락한 16.02달러에 마감됐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