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미 육군에 복무하던 한인 2세가 낙하산 훈련 중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이 낙하산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2일 OC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2015년 9월11일 시애틀 포트리에 있는 제1 특수부대 소속의 당시 29세의 제임스 안 대위(사진)가 낙하산 훈련 도중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아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안 대위의 유가족이 산타애나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제조사를 상대로 11일 오렌지 카운티 수퍼리어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안 대위는 매달 한 차례씩 진행되는 정기 훈련의 일환으로 낙하훈련을 실시 중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낙하산이 펴지도록 하는 4인치 크기의 고리가 있는데 이 고리가 제대로 꼬매져 있지 않아 낙하산은 펴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추락사한 것으로 미 육군은 밝힌 바 있다. 100여명의 대원들이 총 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10시간만에 안 대위의 시신이 발견됐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측은 미 육군으로부터 사고원인이 제조사의 결함으로 밝혀진 만큼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제조업체와 미 육군은 입장을 각각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제임스 안 대위는 라크라센타 출신으로 UC 리버사이드에서 ROTC를 통해 장교로 임관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워싱턴주 포트루이스에서 복무하다 사고를 당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