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최근 한인 상점을 겨냥해 흑인 위협 시위가 발생(본보 9일자 A3면 보도)하자 LA 총영사관이 관할지역 경찰서에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기철 LA 총영사는 지난 8일 사우스 LA 지역을 관할하는 LAPD 사우스웨스트 경찰서, LA카운티 셰리프국 사우스 LA 스테이션 등을 잇달아 방문, 리 샌즈 사우스웨스트 경찰서장, 마이클 모디커 사우스 LA 셰리프 스테이션 상황실장에게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이 총영사는 사우스 LA가 25년 전 4·29 흑인 폭동의 진원지임을 상기시키며 한인 업소 앞 시위에 대해 관심을 두고 법질서가 유지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흑인 시위 위협을 받은 한인 업주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 7일 사우스 LA 지역 한인 리커스토어 앞에서 흑인 20∼30명이 ‘블랙파워’(흑인의 힘)라는 구호를 외치며 소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여졌다.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는 만취한 흑인 고객에게 법에 따라 술 판매를 거부했는데, 흑인들이 소동을 벌이고 다음날에도 흑인 20∼30명이 몰려와 구호를 외치며 가게 문을 닫으라고 소리치는 등 위협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LAPD 사우스웨스트 경찰서를 방문한 이기철(가운데) LA총영사가 리 샌즈(왼쪽) 사우스웨스트 경찰서장과 흑인시위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