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출신 커티스 이씨
주차 플랫폼‘럭스’
볼보 자동차에 매각
한인이 창업한 실리콘밸리의 신생 벤처기업‘럭스(Luxe)’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볼보에 매각됐다.
인수 금액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럭스의 회사 가치가 1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이 금액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커티스 이(39)씨가 지난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해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럭스는 주문형 밸릿 및 대리주차를 전문으로 하는 소셜 플랫폼 회사로, 실용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으며 구글 등 유수의 투자 회사들이 7,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대리주차 온디맨드(수요자가 원할 때 즉시 서비스가 제공)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볼보자동차 그룹은 미국 기반 프리미엄 주차 서비스 업체인 럭스의 플랫폼, 기술, 핵심 직원 및 기타 자산 인수를 발표하면서 이번 인수로 소비자 편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 개발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자동차는 럭스의 주요 고객 중의 하나로 럭스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세련된 서비스, 앞서가는 기술을 주목해 오던 중 이번에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볼보에 인수된 럭스는 첨단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및 기술 플랫폼뿐만 아니라 현재 고용하고 있는 주요 데이터 엔지니어, 앱 개발자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비롯해 직원 대부분이 합류하며 커티스 이씨는 디지털 분야의 부사장으로 일하게 된다.
이씨는 LA에서 태어나 UC 버클리에서 경제ㆍ경영학을 전공한 후 인수ㆍ합병(M&A) 전문가로 일하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구글, 글로벌 소셜게임 업체 징가, 소셜커머스 기업 그루폰에서 소비재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홍민기 기자>
볼보 자동차 그룹에 매각된 럭스의 창업자들인 커티스 이 대표(왼쪽)와 크레이그 마틴 기술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