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번째… 도심공원 건립
한·중·필리핀 등 연대 결실
위안부 여성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억하며 평화와 정의를 기원하는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가 오는 22일 세인트 메리 스퀘어에 세워진다.
지난 2015년 9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후 중국계를 중심으로 한 일본군위안부 여성정의연대(CWJC)와 한인 단체인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 주도로 한국, 중국, 필리핀 등 20여개 커뮤니티가 기림비 건립에 연대하는 결실이 빛을 발하게 됐다.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 속에서도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당당한 외침과 위대한 노력들이 합쳐져 마침내 미국내 8번째 위안부 기림비가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공원에 설치되는 기림비는 서로 등을 맞댄 한국, 중국, 필리핀 세 명의 소녀가 손을 잡고 기둥 위에 둘러서 있고, 그 아래서 한복 차림의 한 여성이 바라보는 디자인이다. 비문에는 “일본군에 성노예 피해를 당한 수십만 여성과 소녀들의 고통의 증거”라는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지난해 현지 한인사회는 1차 건립모금시 단기간내 10만달러 목표액을 뛰어 넘었으며 지난달부터 진행된 2차 모금에서도 지역 한인들 뿐 아니라 본국 정치인들도 건립모금에 동참, 뜻을 같이했다.
한편 22일 열리게 될 제막식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리셉션도 열릴 예정이다.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