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양 문제를 놓고 다투는 딸들을 보고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미주 한인 90대 노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미국 시민권자인 95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오후 10시20분께 서울 금천구 큰딸 집에서 막냇사위 B씨(42)의 목과 옆구리를 흉기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큰딸과 막내딸이 자신을 누가 모실지를 두고 다툼을 벌이자, 막내딸의 뺨을 때리고 허리춤에 숨겨둔 흉기로 이를 말리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아들과 함께 미국에 살던 A씨가 지난해 12월 한국에 돌아오자 부양 문제를 두고 딸들 간에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