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관광객 가족이 디즈니랜드를 방문해 놀이기구에 탑승했다가 36개월 된 아이가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한국에서 관광차 LA에 와 지난 9일 애나하임 디즈니랜드를 찾았다는 이모씨는 36개월 된 어린 자녀를 안고 인기 놀이기구인 ‘버즈 라잇이어 라이드’에 탑승했다가 라이드가 끝나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안전바가 자동으로 올라가면서 아이가 머리에 2인치 정도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놀이기구가 멈추기 전에 안전바가 올라간다는 말을 듣지 못했는데 이를 모르고 안전바를 잡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안전바가 올라가는 바람에 기구 바닥으로 넘어지면서 돌출된 부위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후 안전요원이 의사를 현장에 불러 거즈로 상처 부위 지혈을 한 뒤 병원으로 가라는 말만 했으며, 차량 편이 마땅치 않아 디즈니랜드 직원의 차를 이용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씨는 “즐거운 미국 여행이 아이가 다치면서 망치게 됐는데 디즈니랜드 측의 대응이 무성의한 것 같았다. 항의 이메일을 보내니 3일 후에야 온 답장에 관련 부서에 전달했다는 내용만 있었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원 기자>